일본 아사히 신문은 지난 2011년 2월 이색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년간 닛케이 평균을 분석해보니,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에 상승할 확률이 71%에 달했다는 것. 실제 2000년 이후 닛케이 평균은 밸런타인데이 당일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일본 주식시장 관계자들은 매년 밸런타인데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밸런타인데이 당일날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어땠을까. 지난 2000년 이후 코스피 지수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확률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4.44%), 2003년(-0.07%), 2012년(-0.15%)과 휴일이었던 2009~2010년, 2004년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밸런타인데이가 초콜릿을 주는 날인 만큼 남녀 모두 기분이 좋아져 투자 심리가 좋아지는 게 아니냐며 우스갯소리를 한다.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도 전날 1970선을 넘기며 강세를 보인 증시가 14일 밸런타인데이에도 상승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증시 전문가들은 강한 반등세를 보인 만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부진 요인으로 꼽혔던 실적 악화, 엔화 약세, 외국인 매도세 등이 완화되는 분위기"라며 "아울러 대북제재 논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 회복 등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밸런타인데이인 동시에 옵션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두 이벤트 모두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미미하다고 진단한다.

먼저 옵션만기일에 따른 물량 부담 등으로 큰 폭의 주가 움직임이 있겠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특별할 게 없는 매우 조용한 옵션만기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연 2.75%로 넉 달째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기준금리와 환율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보고서, 정부의 환율 방어가 통화정책보다는 규제 쪽으로 형성되는 점을 고려할 때 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