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달 말부터 네이트, 싸이월드의 개인정보취급방침을 바꾸기로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이달 말부터 네이트·싸이월드 회원들이 일부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휴대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SK컴즈는 최근 네이트·싸이월드 개인정보취급방침을 개정, 자사가 수집하는 개인정보 항목·방법에 '무선 단말기를 통한 서비스 이용시 주소록 내에 저장된 이름(닉네임)과 휴대폰번호'를 추가했다고 공지했다.

예를 들어 싸이월드 애플리케이션(앱)을 휴대폰에 설치하고 주소록을 불러와 친구찾기 등의 기능을 사용할 경우, 네이트·싸이월드 운영사인 SK컴즈가 고객의 휴대폰 내에 저장된 개인정보(이름·휴대폰번호)를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컴즈 측은 "회원이 동의해야만 수집되는 정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정된 개인정보취급방침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회원탈퇴를 요청할 수 있다"고 했다. SK컴즈 관계자는 "카카오톡이나 라인 같은 주소록 네트워크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개인정보취급방침이 변경된 것"이라며 "네이트·싸이월드 회원들이 주소록과 관계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기존대로 개인정보수집에 동의하지 않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개정된 네이트·싸이월드의 개인정보취급방침은 오는 27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이트·싸이월드 회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자신의 휴대폰 내 개인정보가 수집되는 것을 거부해 탈퇴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ziiiiiiin'을 쓰는 회원은 "싸이월드나 네이트에 휴대폰번호 인증등록을 한 사람은 휴대폰 주소록에 있는 이름과 번호를 수집 당하지 않으려면 탈퇴하는 수밖에 없어 방금 탈퇴했다"고 했다.

트위터 아이디 'windstarlit'를 가진 회원은 개정된 개인정보취급방침에 대해 "(싸이월드가) 점점 이상하게 변해간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SK컴즈는 지난 2010년 네이트·싸이월드 회원 개인정보수집 항목에 'MAC 주소와 컴퓨터 이름'을 추가한다고 밝혔다가 회원들이 "지나친 개인정보 수집"이라며 반발하자 변경안을 철회한 적이 있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진 '회원 휴대폰에 저장된 개인정보 수집'건도 회원들의 반응에 따라 입장을 바꿀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