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를 앞두고 9인승 이상 승합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는 2013년 1월 홈페이지에 등록된 매물을 집계한 결과, 그랜드 스타렉스가 2344대가 등록돼 4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스타렉스가 등록대수 순위 5위권 내에 진입한 것은 201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국산 중고 승합차 중 그랜드 스타렉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그랜드 카니발(1331대), 트라제 XG(1251대)가 나란히 2, 3위를 기록했다. 스타렉스(1090대)와 카니발 II(1080대) 또한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 밖에도 카니발 R(1049대)과 스타렉스 점보(1009대) 역시 한 달간 1000대 이상이 등록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런 인기는 9인승 이상 승합차가 고속도로 이용 시 버스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어 보다 빨리 고향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토해양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설 명절은 연휴가 짧아 하루 평균 이동인원이 2012년 486만명에서 올해 584만명으로 20.1% 증가해 더 고단하고 혼잡한 귀성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귀성 시간도 지난해보다 약 2시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기 때문에 9인승 이상 승합차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하면 남들보다 편하고 빠르게 귀성길에 오를 수 있다. 특히 이번 명절에는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IC까지 141㎞ 구간의 버스전용차선을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한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이용 가능 시간도 더욱 길어졌다.

하지만 9인승 이상 승합차는 6인 이상 탑승할 경우에만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하면 가족 외에 최소 2명의 동행이 필요하다. 이렇게 차량 한 대로 많은 사람이 이동할 경우 기름값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향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지루하지 않게 고향까지 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카풀 사이트에서는 9인승 이상 승합차를 함께 타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가득하다.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명절에 지방이 고향인 사람들은 버스나 기차표를 구하지 못하면 승용차를 타고 정체된 도로에서 시간을 버리기 일쑤"라며, "이럴 경우 9인승 승합차를 타면 이동 시간과 기름값을 모두 줄일 수 있어 명절을 앞두고 9인승 이상의 중고 승합차의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