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2.8원이나 떨어졌던 원화 환율이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럽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달러매수)가 강화되고 달러 대비 엔화 상승세가 주춤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오른 1087원으로 마감했다.(원화 가치 하락) 이날 환율은 6.2원 오른 1090.8원으로 출발했다. 스페인, 이탈리아 정치권의 악재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반대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번 달 말로 예정된 총선 공약으로 재산세를 폐지하고 작년 재산세 40억유로를 현금 환급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실화될 경우 이탈리아의 재정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집권당인 국민당이 정치 비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전날 93엔에 근접할 정도로 상승했지만 이날 하락세로 돌아서자 엔화 매수, 원화 매도 거래로 이어져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달러매도를 뜻하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유입되고 국내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소폭이지만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환율 상승폭이 축소된 상태로 마감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오늘 밤사이 유로화의 흐름에 따라 내일 원화 환율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큰 흐름으로 보면 오늘과 마찬가지로 1080원대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5.03포인트(0.77%) 내린 1938.18으로 마감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오후 3시27분 현재 0.34엔 내린 92.37엔, 유로화 환율은 0.0078달러 내린 1.3483달러를 기록중이다.(엔화 가치 상승, 유로화 가치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