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결핵이 다시 만연한 데는 부모들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예방접종 방법을 선택한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결핵 예방접종인 BCG주사는 살아 있는 균이 피부에 들어간 뒤 우리 몸이 면역 반응을 보이면서 곪고 물집이 생긴 뒤 흉터가 남는다.
속칭 '불주사'라고 알려졌던 피내(皮內)접종(주사식)과 작은 바늘이 9개 달린 주사기로 두 번에 걸쳐 놓는 경피(經皮)접종(도장식)이 있다. 주사식은 정부 지원으로 무료 접종을 할 수 있다. 도장식 접종은 1990년 일본에서 수입됐는데, '도장식 접종을 하면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아 많은 부모가 7만~8만원가량 본인 부담금을 전액 내면서도 도장식을 선호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생아 10명 중 7명꼴로 도장식을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조은희 연구관은 "WHO는 주사식을 권장하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만 도장식을 선호한다"고 했다. 그는 "도장식은 주사를 놓을 때 적절한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약품이 체내로 다 들어가지 않기도 해서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너무 세게 놓으면 오히려 흉터가 10여개 남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