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넘어서까지 건강하게 오래도록 살고 싶다. 하지만 나이 들어 아프더라도 자식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는 않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질병이나 상해 등의 보장 만기를 110세까지 늘린 '110세 보험'이 인기다. 지금까지 보험사들은 아무리 길어도 최대 100세까지만 보험 혜택을 보장해 노후 병원비를 충분히 대비하기엔 제약이 많았다. 보험사들이 선보이고 있는 110세 보험에 대해 꼼꼼히 소개한다.
◇만기는 같아도 보장 내용은 각양각색
110세 보험은 만기는 동일하지만, 보험사별로 상품에 따라 보장하는 내용은 전부 다르다. 상해·질병에 제한적으로 보장을 제공하는 상품이 있는 반면, 간병비에 특화돼 있거나 강력범죄 피해처럼 폭넓게 각종 생활 위험도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다.
현대해상의 퍼펙트N종합보험은 고령화 추세에 발맞춰 업계 최초로 내놓은 110세 보험 상품이다. 상해 후유장해는 물론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입원 일당, 암 진단, 간병, 운전자 비용 손해 등 총 54종의 특약을 11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하나의 상품으로 본인과 배우자까지 동시에 가입 가능하다. 40세 남성이 20년간 납입하는 조건으로 가입할 경우 월 8만원대의 보험료만 부담하면 된다.
동부화재의 훼미리라이프 실버 플랜은 무진단·무서류로 가입할 수 있는 실버보험이다. 상해 후유장해, 상해 사망과 암 진단비, 질병입원 일당과 같은 건강 관련 보장에 대해 11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종합입원의료비나 상해외래의료비 등은 만기가 100세까지다.
질병과 상해 외에 강력범죄 피해 같은 생활 위험까지 보장되는 상품도 있다. 한화손해보험의 한아름슈퍼플러스종합보험은 상해와 질병손해는 물론 의료비, 운전자 비용, 강력범죄 피해까지 110세까지 보장해 준다. 상해나 질병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건강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 치료비를 돌려주고 50% 이상 후유장해 시 5년 동안 매달 보험가입금액을 나눠서 연금으로 지급한다. 교통사고 처리 실손비 등 각종 운전자 비용과 암 진단비도 보장받는다.
특히 하나의 상품으로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자녀, 부모까지 온 가족이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40세 여성이 20년간 납입할 때 월 7만8000원 정도다.
치매와 중풍 같은 노인성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간병에 특화된 110세 보험도 있다. LIG손해보험이 선보인 LIG 110 LTC간병보험은 110세까지 간병비와 간병 연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기 간병 전문 상품이다.
장기요양등급 1등급 판정 시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주는 급여와 별개로 최대 1억6000만원의 간병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간병연금 특약에 가입하면 1급 판정 이후 5년간 매달 최대 200만원의 연금을 추가로 받는다. 40세 남성이 20년간 납입하면 부담해야 할 보험료는 월 10만원대다. 100세 보장에 비해 추가로 부담하는 보험료는 월 1만원 정도다.
◇보험료 연 12만원 추가로 들어
110세 보험은 가족들이 모두 장수했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노년을 원하는 중장년층에게 알맞다. 100세 만기 보험상품과 비교해 110세 보장 상품의 보험료는 약 1만원 정도 비싸다(40세 여성 기준). 만기가 길어지는 만큼 보험료 추가 부담도 발생하는 셈이다. 따라서 추가 비용을 감당할 만큼의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에게 적당하다.
또 만기가 긴 110세 보험에 가입하려면, 하루라도 젊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은퇴 즈음해서 의료비가 불안하다며 가입하려고 해도 고령자는 가입연령 제한 등에 걸려 가입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