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주(株)'의 악몽이 재현될까?
모바일 게임주와 엔터테인먼트주(엔터주) 등 속칭 놀자주의 주가가 최근에 크게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난 3분기 어닝쇼크(예상치를 밑돈 실적)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연초 들어 컴투스는 24% 넘게 하락했다. 위메이드(112040)는 20% 가까이 떨어졌고, 게임빌은 10.71% 내렸다. JCE, 엠게임(058630)등도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1.75%)을 크게 밑돌았다.
엔터주의 하락세도 심상치 않다. 에스엠(041510)은 11% 넘게 떨어졌다. 연초로 보면 와이이지엔터테인먼트는 주가가 상승했지만, 최근 7거래일 동안은 주가가 하락한 날이 더 많았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나타난 놀자주의 부진한 주가 흐름은 4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과 엔저(低)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 때문이라고 봤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엔터주는 일본에서 공연ㆍ음반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많은데 최근 엔저 현상으로 전반적인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주도 4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크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3사인 게임빌과 컴투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9억원, 37억원을 기록해 당초 증권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위메이드는 28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모바일 게임주에 악재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소규모 업체도 얼마든지 게임을 출시해 돈을 벌 수 있고, 많은 게임 업체가 모바일 게임 만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어 각 업체의 수익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주는 4분기 실적 부진과 정부 규제 때문에 하반기가 돼야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터주는 소속 가수들이 활동을 많이 하는 등의 상승 동력이 있어야 주가가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