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발사된 나로호

나로호는 1회성 시험 로켓이었다. 우리 스스로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데이터와 경험을 얻는 것이 목적이었다.

10층 건물 높이인 33m 높이에 무게가 140t이나 되면서도 고작 100㎏짜리 위성을 싣고 발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험 발사하는 로켓은 위성을 아예 싣지 않는 '공(空)발사'를 하거나 비싼 카메라 등 첨단 기능 없는 초보적인 과학위성을 싣는다. 나로호도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우리 정부가 인공위성 발사에 쓰려고 개발 중인 상용(商用) 발사체는 '한국형 발사체(KSLV-2)'다. 2021년 개발 목표인 한국형 발사체는 3단 로켓이다. 1-2-3단 모두 액체연료를 이용하고,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궤도에 쏴 올리는 로켓이다. 한국형 발사체에 쓰는 기본 엔진은 추력(推力) 75t급 엔진이다. 2000년대 중반 우크라이나의 도움으로 개발한 추력 30t짜리 엔진을 우리 기술로 개량한 모델이다. 맨 아래 1단은 이 75t급 엔진 4개를 묶어서 만들고, 가운데 2단은 75t짜리 1개로 만든다. 위성을 싣는 3단은 추력이 5~10t급인 작은 엔진을 쓴다.

러시아에서 사 온 나로호 1단 액체연료 로켓, 한국이 개발한 고체연료 로켓인 나로호 2단 로켓 기술은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형 발사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한국의 독자적인 발사체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