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환율이 하루에 19원이나 급등했다. 일일 상승폭 기준으로 16개월만에 최대 수준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09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원화 가치 하락) 환율 일일 상승폭이 이처럼 컸던 것은 2011년 9월 26일(1195.8원) 전 거래일 대비 29.8원 상승했던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 23일부터 나흘새 31.2원이나 올랐다.
이날 환율은 유럽은행들의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상환 소식에 7.5원 오른 1082원으로 출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5일(현지시각) "2011년 말과 작년 초 중앙은행에서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이용했던 은행 중 278곳이 오는 30일 총 1372억유로의 대출금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국내에 유입된 유럽계 자본이 회수되면서 자본이 유출될 것이란 우려에 환율이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것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지난 21일 순매도로 돌아선 후 25일과 이날만 합쳐도 1조원이 넘는 주식물량을 팔아치웠다.
외국계 자본 유출이 지속되자 오후 2시 30분쯤 환율은 1085원을 넘어섰고 이에 역외 참가자들이 공격적인 손절매수에 가세하면서 30분만에 1093원대로 급등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펀더멘털 수준 이상으로 유입됐던 핫머니가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현상"이라면서 "환율은 변동성이 작았던 작년 하반기와 달리 앞으로는 변동성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6.98포인트(0.36%) 내린 1939.71으로 마감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오후 3시52분 현재 0.14엔 내린 90.9엔, 유로화 환율은 0.0008달러 내린 1.3455 달러를 기록 중이다.(엔화 가치 상승, 유로화 가치 하락)
입력 2013.01.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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