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자 문자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혁명을 일으킨 트위터가 이제 6초 짜리 동영상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힌다.

트위터는 24일(현지시각) 6초 분량의 동영상 공유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바인'(Vine)을 애플 앱스토어에 올렸다. 바인은 트위터가 지난해 10월 인수한 신생 동영상 공유 서비스 업체다.

이날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인 딕 코스톨로는 바인 서비스로 직접 타타르 스테이크를 만드는 요리법을 6초 길이로 압축 편집해 올렸다. 바인을 이용한 첫 게시물이다.

트위터로서는 단문 위주의 SNS만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한 컨텐츠 다양화 전략이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는 사진 공유 서비스 인스타그램과 스냅쳇과 같은 새로운 SNS가 인기몰이를 했다. 비슷한 SNS 서비스인 핀터레스트의 경우 지난해 방문자가 전년보다 4300%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또다른 SNS 강자인 페이스북과의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트위터에 자사의 사진 공유 서비스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트위터는 자체 사진 공유 서비스로 대응했다.

이번에는 동영상 분야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스냅쳇의 경우, 이미 지난달 영상 서비스를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도입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트위터가 바인과 힘을 합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트위터는 약 2억명의 이용자들이 매일 4억만 개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바인 서비스를 활용해 동영상까지 올리기 시작할 경우 또한번 붐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데이터베이스회사 IDC의 애널리스트인 알리스 우드워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 사장이 올린 스테이크 요리 영상은 선전 효과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면서 "6초라는 시간은 정보를 전달하기에 너무 짧다"고 평했다. 그는 "선정적인 영상들이 공유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