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명 사장

표현명 케이티텔레콤&컨버전스(T&C) 부문 사장이 휴대전화 과잉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제조사의 보조금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 사장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동일한 핸드폰을 100만원에 사는 사람과 50만원에 사는 사람이 있고, 출고가 100만원인 스마트폰이 3개월 후 버스폰(각종 보조금 등으로 한 달에 버스 요금 정도만 내면 구입할 수 있는 신형 고가 휴대폰)이 되는 것 등은 제조사 보조금으로 인해 시장이 왜곡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표 사장은 "선진국에서 휴대폰 가격은 무약정에 (통신사) 보조금이 없는 형태와 약정을 하고 (통신사) 보조금이 지급되는 형태 등 두 가지가 있지만 한국은 (제조사) 보조금 때문에 여러 가지 가격이 등장해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한다"고 지적하며 "제조사 보조금이 없어지면 출고가가 내려가고, 통신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단말기 할부대금이 내려가 소비자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페어프라이스'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페어프라이스란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동일한 가격에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권장 소비자 가격을 제시하는 제도다. KT가 2011년 시행했으나 다른 이통사들의 동참이 없었고 지방자치단체의 감시 소홀로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

표 사장은 "전자제품처럼 어느 매장에 가든지 가격이 표시되어 있고 약정 유무만 결정하면 남들과 비슷한 가격으로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어야 고객 불만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조사 보조금관행이 계속될 경우 (애플 등 제조사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들의 지적으로 인해) 국제 통상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표 사장은 2013년에는 올아이피(ALL-IP)를 기반으로 가상재화(Virtual Goods)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아이피란 유무선 통신망에서 하나의 아이디로 음성, 데이터,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는 "모바일뿐 아니라 가정용 통신도 스마트화하는 추세기 때문에 3000만 올아이피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음원 유통사업인 지니에 대해서는 "미국, 프랑스, 인도 등 45개국에서 지니케이팝을 출시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