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펀드 중 금융주 펀드의 수익률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1년 성과로 비교해 볼 때 해외펀드 평균수익률을 매번 웃돌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금융주 펀드의 1년 수익률은 21.2%. 이는 해외펀드의 평균 수익률(12.8%)을 10%포인트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1개월 수익률로 짧게 끊어봐도 성적이 좋다. 해외 금융주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4.0%인데, 금융주펀드의 수익률은 6.0%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 중심으로는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펀드의 수익률이 29.2%로 가장 높았다.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 귀환 펀드도 26.3%의 수익률을 올렸다. KB아시아금융의 별펀드는 24.2%, 한국투자월스트리투자은행은 18.0%였다. 삼성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도 14.3%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JP모건과 골드만삭스, BNY멜론 등 대형 금융사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미국 주택시장이 좋아지면서 모기지 수익이 커졌고, 대출이나 예금 등에서 벌어들인 이익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지난 4부니 순이익이 59만90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1.39달러로 당초 예상됐던 수준 1.16달러보다 높았다. 골드만삭스의 주당 순이익도 3.66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기록(1.85달러)보다 높다.

삼성자산운용 홍의석 펀드매니저는 "중국의 내수진작과 도시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은행주가 반등했고,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뉴욕시장의 금융주도 상승세를 타면서 펀드수익률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주펀드에 지금 들어갈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증시격언 중 하나인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말을 인용해 지금 상황이 무릎 수준이기 때문에 펀드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는 분석도 있지만, 아직 좀 더 두고 보라는 의견도 여전히 있다.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지난 2011년에도 미국 금융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낙관론이 시장에 퍼졌지만 생각보다 경기회복세가 따라주지 않았다"면서 "경기회복세가 기대보다 늦을 경우 손해를 볼 수도 있어 조금 더 기다렸다 매수하는 편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보험주를 중심으로 한 금융주가 오르자 국내 금융주 펀드의 수익률도 꿈틀대고 있다. 2년 수익률은 죄다 마이너스이지만 1년 수익률을 중심으로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과 상황이 비슷해졌다. 최근 수익률은 국내 금융주펀드가 더 좋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1개월 성과는 0.35% 손실을 기록했으나 국내 금융주 펀드의 수익률은 2.4%를 기록했다. 국내 금융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26%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5.3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