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이 11일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어갈 10번째 심장이 되겠다"며 제10구단 창단 기업에 선정된데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갈 10번째 주인공으로 KT와 수원시를 선택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결정에 감사한다"며 "준비기간 동안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수원시민과 경기도민, KT그룹 임직원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KBO는 총회를 열어 수원시를 연구로 한 KT를 10구단 창단기업에 선정했다.
이 회장은 "프로야구 출범 이래 야구 발전에 힘쓴 선배 회원사에 감사를 드린다"며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보다 심도 있는 구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선의의 경쟁을 펼쳐준 전북과 부영이 있었기 때문이며 10구단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KT와 수원시는 곧바로 본격적인 창단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먼저 이달 4일 시작된 수원야구장 증축 리모델링 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선수와 코칭 스태프 선발, 2군 연습구장과 숙소를 서둘러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날 '즐겁고 멋있는 야구'를 KT구단의 목표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구단 성적을 묻는 질문에 "빨리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확실하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기를 재밌게 한다, 멋지게 한다'는 칭찬을 받는 구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야구와 정보통신기술(ICT), 엔터테인먼트를 섞은 '빅테크테인먼트(BIC techtainment)'이란 슬로건을 걸고 구장부터 콘텐츠까지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장은 "'야구는 문화의 일부'라며 야구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선수와 관중이 함께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우선 수원구장을 다른 어느 구장보다 와이파이가 잘 지원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야구장이 선수에게 경기를 할 때는 좋지만 관중에게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관중과 선수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탄생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이날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구장 주변의 대중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염 시장은 "지하철인 신(新)수원선과 신(新)분당선을 타고 야구장에 편리하게 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지하철 역명도 'KT-수원 야구장'으로 바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KT가 창단하는 10구단은 예정대로 진행되면 2014년 2군 리그에 진출하고 2015년 1군 리그에 데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