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안채(통화안정채권) 중심의 특별판매가 인기다. 통안채란 한국은행이 통화조절용으로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인데, 한국은행이 지급보증을 하기 때문에 국채만큼 안전한 상품으로 분류된다. 금리는 연 3%대 수준이다.

NH농협증권은 15일부터 총 300억원 규모의 통화안정채권을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81일 만기상품으로 사는 시점에 따라 만기일이 조금씩 줄어든다. 만기 때까지 보유하면 세전 연 3.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KDB대우증권은 매주 월요일마다 200억원 규모로 통화안정채권 특판을 판다. 3개월 만기 연 3.4%의 수익을 준다. 두 곳 모두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통안채를 내놓으면 그날 당일 모두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들도 통안채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특판 상품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은행 정기예금에 돈을 넣자니 금리가 너무 낮고 주식에 넣자니 위험한 듯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일단 두고 보자'는 심정으로 단기물이면서 안정적인 상품 중심으로 돈을 넣기 때문이다.

노평식 NH농협증권 WM전략본부 본부장은 "만기가 된 정기예금을 찾거나 펀드를 환매해서 목돈이 생겼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가 많다"면서 "고객 확보를 위해 특판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