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작년 말 기준으로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 총액이 720조635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금융 위기 직전인 2008년 8월보다 52.4% 증가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 총액은 1356조1838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4.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세금 규모가 급증한 것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아파트를 사기보다는 전세에 머무르려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A아파트(174㎡)는 매매가가 2008년 17억5000만원에서 작년 말 11억5000만원으로 내렸다. 반면 전세금은 4억2500만원에서 6억6500만원으로 올랐다.
현재 서울 지역의 전세금 대비 매매 가격 비율은 54% 수준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연구전문위원은 "통상 이 비율이 60%가 넘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지만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확실해질 때까지는 관망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