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들의 2013년 신차 전략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북미국제오토쇼)가 14~27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시내 코보(COBO) 센터에서 개최된다. 유럽발 재정위기 탓에 올해 유럽 자동차 시장 침체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북미 최대 모터쇼에 거는 기대는 어느 해 보다 크다.

◆ 30여개 업체, 50개 신차 발표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매년 1월에 개최되는 만큼, 자동차 업계에서는 한해 농사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행사로 꼽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스위스 제네바·프랑스 파리·일본 도쿄 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도 30여개 자동차 브랜드가 총 50여개의 신차를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역시 모터쇼의 주도권은 미국 브랜드들이 쥐고 흔든다.

GM은 미국 간판 스포츠카로 7세대 모델인 신형 쉐보레 콜벳을 선보인다. 6.2리터 V8 LT1 엔진이 장착돼 역대 콜벳 중 가장 강력한 최대 출력 450마력, 최대 토크 62.2㎏·m를 뿜어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이 4초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순발력이 뛰어나다.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아반떼.

포드는 크라이슬러는 작년 글로벌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프 브랜드의 여러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포드는 중형 세단 '퓨전'이 '북미 올해의 차' 후보에 오른 만큼 이번 행사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일본 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컴팩트 스포츠 세단 'IS'의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IS의 새 모델은 렉서스 고유의 '스핀들(실타래) 그릴'과 더욱 개성있는 전면부 디자인이 특징이다. 국내에도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다.

도요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IS의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닛산 인피니티는 중형 세단 G37의 디자인을 변경한 Q50을 선보이고, 혼다 아큐라 역시 주력 차종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소개한다는 목표다.

독일의 BMW그룹은 BMW 4시리즈 쿠페 콘셉트카, 4도어 쿠페 디자인을 적용한 뉴 M6 그란 쿠페, 레이스 트랙에 최적화해 개발한 미니 브랜드 페이스맨 존 쿠퍼 웍스를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 현대·기아차 "북미 시장 잡아라"

북미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현대·기아차 역시 대규모 전시관을 구성키로 했다. 콘셉트카 등을 포함해 각각 19대, 22대의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가 선보이는 HCD-14는 연말에 나올 제네시스 후속 모델의 콘셉트카로 디트로이트에서 최초 공개된다. 이외에도 에쿠스·아제라·쏘나타 하이브리드·벨로스터 등 북미 시장을 위한 양산차도 대거 전시된다. 기아차는 작년 11월 국내 출시된 준대형 세단 더 뉴 K7과 '옵티마 배트맨', '쏘울 그린랜턴' 등 애프터마켓 전시용 쇼카도 전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