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가 침체된 상황에서 수도권 주택 시장에서는 봄 이사철 전후 전세난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반면 정부는 전세금이 추가 상승할 여력이 약한 상태라는 입장이다.

우리투자증권 조사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수도권 전세 재계약 물량은 132만건에 달한다. 그중 1~3월에만 35만여건이 몰려 있다. 반면 1~3월 시장에 전셋집을 공급하는 아파트 입주물량은 서울과 수도권 1만6854가구로 작년(3만5880가구)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설상가상으로 세입자가 이사를 하지 않고 재계약을 하려고 해도 비용 부담은 더 커졌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에 전세 재계약 시점이 돌아오는 서울 아파트 세입자들은 재계약을 위해서 평균 3027만원을 더 준비해야 한다. 경기도에서는 평균 2302만원, 인천에서는 713만원이 더 필요하다. 2012년은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안정됐지만 2011년에만 12%가량 전세금이 뛰면서 재계약 부담이 커진 것이다.

또 집값 하락세가 전세 수요를 더 늘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에 머물면서 향후 시장 동향을 지켜보려는 수요자가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시장에서 제기하는 수도권 전세난 우려에 대해 "전세금 상승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반박한다. 2011년 상승폭이 워낙 컸고, 전반적으로 수도권 집값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전세금만 더 오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 전세 거래가 많아진다고 해서 전세금이 오른다고 단정할 수 없는 데다, 도시형생활주택 등 대체재가 될 수 있는 주택 입주도 많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