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권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스마트 홈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LG전자(066570)가 스마트 가전의 진화 방향을 하드웨어 개발 보다 서비스·솔루션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 가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다.

안승권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는 7일(현지시간) ‘CES 2013’에 앞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제는 단순한 기술과 성능 경쟁이 아닌 고객의 삶을 실제로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 크게, 더 빠르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이를 실제 생활에 잘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날 LG전자는 ‘2013 CES 혁신상’을 수상한 스마트 홈 서비스 소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스마트기기간 콘텐츠 공유와 제어를 간편하게 구현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활용, 스마트TV·스마트폰·PC·스마트냉장고 끼리 콘텐츠를 쉽게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기기간 직접 연결 없이 스마트폰을 가전제품에 갖다 대는 동작만으로 연동시킬 수 있어 편리하다. 집 안팎에서 스마트 가전의 상태 확인과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컨트롤’ 기능도 포함됐다. 안 사장은 “사소한 부분까지 배려할 수 있어야 진짜 스마트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자연어 인식 기능을 지원하고 특정 손동작을 인식하는 스마트TV용 2013년형 매직 리모컨도 선보였다. 기존 모델도 음성인식 기능이 있었지만 신제품은 단어를 넘어서 문장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 사장은 팔 동작을 이용해 명령을 수행하는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TV를 겨냥해 “팔 전체를 수시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기술”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1000여명의 취재진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주요 제품과 기술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시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