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만든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4'의 국내 출시 시점을 두고 고민에 휩싸였다.
가격과 물량, 유통방법, 출시 시기 등 모든 조건이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구글측과 넥서스4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는 방안을 두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구글과 넥서스4를 한국에 출시하는 쪽으로 진전이 이뤄졌다"며 "하지만 시기와 유통방법이 아직 결정되지 못하고 않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 수준의 디스플레이와 배터리를 탑재한 넥서스4를 구글로부터 주문을 받아 레퍼런스폰으로 만들었다. 레퍼런스폰은 일종의 설계도면처럼 활용돼 다른 제품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의 기준이 된다. 말 그래로 참고용이기 때문에 수량이 많지 않아 40개 국가에만 출시됐다.
하드웨어가 우수하면서도 싸게 책정돼 해외에선 화제를 모았지만 정작 한국은 출시 국가에서 제외됐다. 레퍼런스폰의 속성상 출시 초기 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출시를 꺼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KT에 이어 SK텔레콤까지 넥서스4 출시를 잇따라 요청하면서 고민이 시작됐다.
넥서스4는 해외 온라인에서 5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판매망을 거칠 경우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분을 합쳐 6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도 수십만대에 머물러 물류비용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문제도 있는 실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레퍼런스 제품은 특성상 제품수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물량이 적을 경우 물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판매망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과 물량, 판매망을 어떻게 결정하냐에 따라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을 구글과 LG전자 가운데 누가 분담해야 할지 결정난다"며 "제품이 출시된 지 시간이 지나 넥서스4 국내 판매 여부를 서둘러 매듭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넥서스4가 절호의 판매 시기를 놓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상반기 경쟁사들이 새 후속 제품들을 잇따라 쏟아내면 밀려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