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고 조성민씨.

고(故) 최진실씨의 전(前) 남편인 조성민 전 두산베어스 2군 코치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은 "아이들은 어떡하느냐"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촉망받는 야구선수였던 조씨와 당대 최고의 여배우 최씨는 2000년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그러나 조씨가 2002년 부상과 부진으로 일본에서 은퇴하고, 국내에서 벌인 사업마저 실패하면서 조씨와 최씨의 사이는 틀어졌다. 별거에 들어간 두 사람은 3년 9개월 만인 2004년 이혼했고, 친권과 양육권은 엄마인 최씨에게 돌아갔다.

'비운의 가족사'는 이때부터 극단으로 치달았다.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최씨는 온라인상의 '악플' 등에 괴로워하다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2010년 2월에는 외할머니와 함께 남매를 돌보던 외삼촌 최진영씨가 자살했다.

엄마와 외삼촌이 사망한 뒤, 남매는 외할머니가 키웠다. 남매는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패밀리합창단에 출연해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엄마를 잃은 지 4년여, 외삼촌을 잃은 지 3년여 만에 남매는 친아버지까지 떠나보내게 됐다.

네티즌은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조성민도 꿋꿋하게 살았으면 좋았을 것" "아이들이 제일 불쌍하다. 나중에라도 큰 충격을 받을 것" 등 잇달아 남매를 걱정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또 조성민에 대해 "촉망받던 야구선수의 끝이라고 하기엔 너무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좋은 곳에 갔으면 좋겠다" 등의 추모 글도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