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급증 종목에 대한 투자를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신영증권은 4일 최근 국내 증시가 기업들의 이익 규모보다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늘어난 종목은 109개에 이른다. 전체의 54.5% 규모다. 공매도가 급증한 종목은 한국전력, 현대미포조선, 이엘케이, 롯데쇼핑(023530), 이수화학(005950), 두산(000150)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다. 한국전력은 최근 1년 대비 공매도 비중이 641.4%, 거래 대비 공매도 비중은 15.3%에 이른다. 이엘케이는 최근 1년 대비 공매도 비중이 547.8%로 500%를 웃돌았고, 현대상선은 거래 대비 공매도 비중이 34.1%로 30%를 넘어섰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판 뒤에 나중에 시장에서 매입해 갚는 투자법이다. 예컨대 현재 주가가 2만원인 A라는 종목이 있다면, 공매도 투자자는 일단 이 종목을 빌려서 2만원에 매도한다. A종목 주가가 3일 후에 1만6000원으로 떨어지면 이 가격에 주식을 다시 매입해 갚고 주당 4000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
공매도 투자가 성공하려면 주가가 내려가야 한다. 신영증권은 이 점에 주목해 이익 규모보다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에 투자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이익대비 주가 상승폭은 다소 과도하다. 이는 공매도 증가 요인이 된다"며 "최근 코스피 거래대금에 비해 공매도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탈)까지 좋지 않은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이 뽑은 공매도가 늘어나면서 기초체력도 떨어지는 기업은 현대미포조선, 한국전력, 이엘케이, 롯데쇼핑, 한세실업(105630), 심텍(222800), 이수화학(005950), 평화정공, 컴투스(078340), 두산(000150), 현대중공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