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지주(316140)회장은 동남아시장에 현지법인 형태로 추가로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 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외에 지점이나 사무소로 나가는 것은 의미가 없고 현지법인으로 가서 그 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업해야 기업가치가 올라간다"며 "중국은 예대마진 규제가 높아서 조금 어려운데 동남아 시장은 예대마진이 4%가량이어서 이쪽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인도네시아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현지 지점 100여개를 보유한 사우다라은행 지분 33%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노무라증권을 예로 들며 해외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무라증권은 리먼브러더스를 인수해서 어느 정도 글로벌 회사가 됐다"며 "국내에서 키워서 해외로 나가기보다 씨티나 HSBC처럼 가능하면 해외에서 M&A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금융기관에 빚이 있는 다중채무자 문제를 해결하려고 연구 중이지만 은행권이 공조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하우스푸어를 위해 트러스트앤드리스백(trust and leaseback·신탁 후 임대) 상품을 출시했지만 다른 금융기관에 대출이 있는 경우 대상에서 제외돼 신청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인수하고 싶은 투자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지분이 7조원 가량인데 이 정도면 얼마든지 매수 세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해외에서도 사고, 국내에서도 사고 여러 구조를 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