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일 '꿈의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LG가 차세대 주력 TV로 꼽히는 OLED TV 양산에 먼저 성공하면서, 글로벌 TV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출시한 55인치 OLED TV는 기존 LCD 화면보다 반응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고, 화질이 자연색(自然色)처럼 선명하다. 광원(光源·백라이트)이 필요 없어 이론상으론 종잇장처럼 얇은 두께로 만들 수 있다. 스마트폰 등 소형기기에는 이미 보편화 됐지만, TV 등 대형 디스플레이는 대량 생산이 쉽지 않아 제품 출시가 지연돼 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보다 얇은 4㎜대의 초슬림 두께와 10㎏의 초경량 디자인을 구현했고, 화면에 코팅처리를 해 반사 없이 편안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다. 아직 수율(收率·생산량 대비 완성품 비율)이 낮다. 대당 판매가격은 1100만원. LG전자는 2일부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과 서울 코엑스 등 전국 32개 매장에 OLED TV를 전시하고, 본격적인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전국 1400여 판매점에서 구매 예약을 할 수 있다. 제품 배송은 다음 달 초부터 진행된다. 이달 31일까지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00만원 상당의 순금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LG전자와 OLED TV 양산모델 출시 시기를 놓고 경쟁했던 삼성전자는 아직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시기보다는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