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대표는 최신 IT기기와 디자인을 좋아한다. YG엔터테인먼트 사옥 7층에 자리한 양 대표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애플 제품과 곳곳에 전시된 '피겨(figure·캐릭터 모형)'가 한눈에 들어왔다. 책상 위엔 애플의 일체형 PC 아이맥 2대와 아이패드 2대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양 대표는 "아이패드는 컴퓨터와 연결해, 앞으로 해야 할 일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을 상기시키는 용도로 쓴다"고 했다. 한쪽 아이패드엔 곧 발매를 앞둔 신인가수 이하이의 앨범 곡 리스트가 떠 있었다. 책상 한편에 검은색 아이패드 미니도 보였다. 인터뷰 내내 손으로 만지작거리던 하얀색 아이폰5는 "빨리 써보고 싶어 홍콩까지 가서 직접 사온 것"이라고 했다. 양 대표는 "이르면 올해 안에 모바일이 음악산업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면서 "직원들에게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수십 대씩 사서 나눠준다"고 했다.
사무실 한쪽 벽면은 아톰·미키마우스 등 아기자기한 캐릭터 모형으로 가득 차 있다. 그중 사무실 입구에 놓인 3.2m 높이의 대형 '태권브이'를 가장 아낀다고 했다. 양 대표는 "예쁜 여자 10명을 보는 것보다 좋은 디자인의 가구 하나를 보고 있는 게 훨씬 좋다"면서 "이런 감각들이 결국 창작의 원동력이 된다"고 했다.
그는 "음악 하는 사람들이 스튜디오에만 박혀 있어서는 세련된 음악을 만들기 힘들다"면서 "다른 분야의 것을 많이 보고 영감을 받아야 하는데, 음악을 공부처럼 하는 사람을 보면 자신의 한계를 틀 속에 가두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