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 주말 부실 저축은행 2곳이 영업정지될 전망이다. 또 다른 부실 저축은행 2곳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사전 통보)을 받아 추가 퇴출도 배제하기 어렵다.

25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A저축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17일자로 경영정상화 미이행 통보를 받았다.

경영개선명령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인 곳에 내려지며 45일 이내에 증자 등을 통해 BIS 비율을 5% 이상으로 높이지 못하면 퇴출(영업정지)된다. 9월 말 A저축은행의 BIS비율은 -4.07%이다.

또한 앞서 영업정지된 대형저축은행의 계열사이자 지난 10월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B저축은행도 A저축은행과 함께 추가 퇴출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고 있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증자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저축은행은 토마토2저축은행 처럼 이르면 오는 금요일 열리는 임시 금융위원회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주말 동안 가교 저축은행으로 자산을 이전해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최근 C저축은행과 D저축은행에도 경영개선명령 사전 통보를 했다. C저축은행의 9월 말 기준 BIS비율은 -5.55%, D저축은행은 -6.06%다.

C저축은행은 지난 9월 대주주인 웅진캐피탈로부터 5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으나 그룹 지주사인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증자에 실패했다. D저축은행도 대주주의 자산이 일본에 있는 부동산에 묶여 있어 매각이 쉽지 않아 증자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저축은행은 대주주의 증자와 M&A, 외부투자자의 유치 등을 포함해 다각도로 자구 방안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