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 시점에서 예산안을 수정하는 것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급 이상 간부들과 입주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예산안을 수정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의 예산안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충분히 확장적으로 짜였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박 장관은 "내년 예산은 (이미)확장적이며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그렇게 분석했다"며 "최선을 다해 경기 대응 노력을 하겠지만 원안대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새 정부도 정책 기조를 다듬을 시간이 필요하다"며 "인수위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산안을 수립했을 때와 현 시점의 경기 상황이 많이 변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오는 27일 경제운용방향 발표 때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가 공약으로 0~2세 무상보육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면이 아닌 소득 하위 70%에 대해서만 무상 보육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종청사 이전에 대해서는 "국무회의, 물가대책회의 등이 아직까지는 전부 서울에서 있다"며 "앞으로 1년간은 과도기이고, 후년부터 부처가 더 내려오면 위기관리대책회의 등이 여기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