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14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씨티금융지주에 798억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간 배당금은 지주사의 운영비와 건전성 관리를 위한 유보금을 제외하고 미국 씨티그룹에 배당하게 된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내년에 지주사에서 미국 본사로 배당하기 위해서는 은행의 배당을 회계연도가 끝나는 12월 말까지 결정해야 한다"며 "미국 본사에 배당하는 금액은 금융감독원과 협의를 거쳐 내년 3월에 열릴 지주사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10년에 1002억원을 배당했고 지주사에서 미국에 보낸 금액은 799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1299억원을 배당해 지주사는 875억원을 미국 본사에 송금했다. 2010년에는 3156억원, 지난해에는 456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반면 올해는 3분기까지 순이익이 1675억원에 그쳐 연말까지는 2000억원을 약간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 씨티그룹에 배당하는 금액이 많을 경우 고배당 논란이 일 수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한국씨티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7.4%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아 800억원 정도를 지주사에 배당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유럽 재정위기와 경기 침체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바젤Ⅲ 도입에 따라 자본금을 확충해야 하기 때문에 과도한 외부 배당은 곤란하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지주사에서 어느 정도를 미국에 배당할 지는 다른 계열사의 경영 성과와 합친 지주사 연말 결산 실적이 나온 다음에 논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력 2012.12.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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