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증가폭이 35만3000명을 기록해 두달 연속 3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11월 취업자 증가폭이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있었다. 하지만 취업준비자가 5만2000명 늘고, 구직단념자가 1만5000명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은 나빠졌다. 50대 이상 취업자가 44만7000명 늘어나고 20~30대 취업자는 9만7000명 감소하는 등 고령자 위주의 취업 추세도 계속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2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494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5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9월(26만4000명) 이후 1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취업자수가 16만4000명(4%) 늘어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를 견인한 반면 서비스업 취업자수가 둔화됐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7만1000명(5.3%),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 4만9000명(5%), 운수업에서 4만5000명(3.3%),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4만1000명(2.2%) 증가했으나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에서 5만1000명(7%) 감소했고 공공행정ㆍ국방ㆍ사회보장행정에서 4만3000명(4.5%), 건설업에서 3만5000명(1.9%) 줄어들었다.

취업구조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이 늘어나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상용직은 44만3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직은 8만7000명, 일용직은 6만4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3만8000명 늘었고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3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계속 증가 추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3만4000명으로 늘어나 지난해 9월(29만4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준비자는 5만2000명 증가한 58만2000명, 구직단념자는 1만5000명 늘어난 19만3000명에 달했다. 쉬었음(-10만6000명), 육아(-5000명) 등에서 감소했으나 연로(18만1000명) 가사(9만3000명) 재학ㆍ수강(4만2000명) 등에서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취업자가 7만9000명 줄어 감소추세를 이어갔고 30대 취업자는 1만8000명 줄어들어 지난달 2만7000명 증가에서 감소로 반전했다. 반면 50대 취업자는 23만3000명, 60세 이상 취업자는 21만4000명 증가해 취업자 증가의 대부분은 50대 이상이 차지했다.

청년(15~29세) 취업자는 7만명 감소했다. 청년실업률은 6.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실업률은 2.8%로 전년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