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퍼블리싱(유통) 게임들을 잇달아 잃게 된 처지에 빠진 네오위즈게임즈가 결국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5일 네오위즈게임즈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사내 전 부서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을 앞두고 중복 사업 등을 정리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해 '네오위즈I'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합병을 앞두고 유휴 인력을 정리하는 차원도 있지만, 그동안 네오위즈게임즈를 두고 벌어졌던 각종 악재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주력 게임이었던 피파온라인2를 내년 3월 31일 서비스 종료한다. 저작권자인 EA와의 퍼블리싱 계약은 이미 끝났고 월 단위로 계약을 맺어왔지만, 피파온라인3가 내년에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끝내 종료하게 됐다. 피파온라인2는 지난해 네오위즈게임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2%나 됐다.
특히 피파온라인2를 공동 개발하면서 네오위즈와 네오위즈게임즈에 지분 투자까지 했던 EA가 이번에 보유 지분까지 정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미 EA는 보유지분 매각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만나고 있는 상황이다. EA는 네오위즈게임즈의 2대주주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최대 수익원인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 중국 퍼블리싱 계약도 위태롭다. 내년 7월 계약 종료를 앞둔 가운데 크로스파이어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는 네오위즈게임즈와 결별을 선언하고 직접 중국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소송과 협상을 투트랙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 네오위즈게임즈 매출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크로스파이어까지 놓치게 되면 네오위즈게임즈의 실적은 급락이 불가피하다.
정부의 웹보드 게임 규제도 네오위즈게임즈에는 악재다. 결국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내년을 버티기 위해 네오위즈게임즈가 인력 감축과 긴축을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퍼블리싱에 주력하던 네오위즈의 취약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 사업을 강화하는 등 앞으로의 변화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