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된 진흥저축은행의 가교은행인 예한별저축은행 인수전에 신한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시중은행 2곳과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그룹(러시앤캐시) 등 3곳이 참여했다. 그러나 예쓰저축은행 입찰은 아프로파이낸셜그룹만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예금보험공사는 29일 가교저축은행인 예한별저축은행과 예쓰저축은행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각각 3곳과 1곳의 금융사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예한별저축은행 인수전에는 신한금융지주, 기업은행, 아프로파이낸셜그룹 등 3곳이 참여했고 예쓰저축은행에는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한 곳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저축은행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던 곳이다. 지난 2009년부터 양풍·예한울·예쓰·중앙부산·엠에스·대영저축은행 등 6개 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으며 지난해 프라임·파랑새 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아프로그룹이 저축은행 인수를 원하는 이유는 대부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민금융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저축은행을 통해 수신기반을 확보할 경우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어 수익률도 높아진다.

예보는 유효경쟁이 성립된 예한별저축은행의 경우 투자자의 인수 의지와 경영능력 등을 살펴 예비인수자를 선정하고 실사를 거쳐 12월에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가교저축은행이란 부실저축은행을 정리하기 위한 중간단계로 예보가 100% 지분을 인수해 보유한 저축은행이다. 예쓰저축은행은 전북, 으뜸, 전주, 보해 저축은행의 계약을 이전했고, 예한별저축은행은 진흥저축은행 계약을 이전해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