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전기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해 도로 위를 달리는 도심형 전차(무가선트램)의 시험 운행 노선이 국내에 완공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이달 22일 충북 오송에서 무가선트램 전용시험선로 1단계 1㎞ 구간 준공식을 열고 시승행사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무가선트램은 도로에 설치된 전기 고압선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기존 전차와 달리 내부에 설치한 배터리에서 전기를 공급받아 달리는 전차다. 전기를 공급하는 고압 선로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가선을 통한 에너지 손실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또 멈출 때 발생하는 전기를 배터리에 충전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성을 30% 이상 높일 수 있다.

도로면과 차의 바닥 높이가 30~35㎝정도로 차량 승하차를 위한 별도 시설이 필요 없어 건설비도 지하철의 20%, 경전철의 50% 수준에 머물며 유모차와 휠체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리튬이온 2차 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소음과 매연이 발생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개발될 무가선트램은 세계 최대 용량의 전지(162kwh)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25km 이상 달릴 수 있다.

이번에 준공된 무가선트램 전용궤도는 도로위에 돌출되지 않고 도로 지면에 매립돼 있어 버스와 자전거들도 함께 달릴 수 있다.

철도연 측은 내년까지 전용시험선을 0.7km를 추가로 확보해 2015년 말까지 총 1.7km의 구간에서 약 6만㎞ 시험주행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무가선트램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대중교통수단으로 전 세계 약 150개 도시, 400개 노선에서 운영 중이다.

국내에선 2006년 기본연구가 시작됐다. 2009년 4월에는 국가 신성장동력 상품으로도 선정됐다. 2009년 12월부터 국가연구개발(R&D) 사업으로 선정됐고 2012년 5월부터 3개월간 여수엑스포(EXPO)에서 시범 운행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선 경기 수원과 경남 창원 등 10개 도시가 도입을 추진 중이고 해외에선 100개 도시가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