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금융투자는 22일 최종구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원화 가치가 적정 수준을 넘어 강세를 보이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외환시장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원화 가치는 현 수준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080원 아래로 내려가 내년 상반기에 1060원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화 유입과 세계 여러 국가의 부양책 시행, 한국 경제지표 개선 가능성 등으로 인해 원화 강세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정부가 검토 중인 선물환 포지션 한도 조정 등과 같은 조치는 원화 강세를 막는데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의 10~11월 단기외채가 큰 폭으로 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단기일 내에 추가 자본통제 조치를 시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차관보의 발언 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2.7원 오른 1085.9원으로 마감했다(원화 가치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