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수많은 경쟁사를 제치고 국가품질 경영대회에서 생산혁신상을 받은 것은 이 기업만의 생산원칙을 세웠기 때문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09년 'HS-POPS(Hyundai Samho-Principle Of Production System)'라는 자체적인 경영혁신시스템을 개발했다. 그전까지는 6시그마, VE, IE 같은 해외에서 개발된 경영혁신시스템을 사용했지만, 현대삼호중공업의 상황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시스템은 없었다. 이 때문에 현대삼호중공업은 도요타의 생산방식(TPS)에 6시그마 등 기존 경영혁신시스템의 장점을 결합한 자체적인 'HS-POPS'를 개발한 것이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하는 선박은 꾸준한 품질경영 노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우수선박으로 인정받고 있다.

'HS-POPS'의 효율성을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공정 간 통합운영시스템이다. 선박을 한 척 만들기 위해서는 블록 제조, 도장 등 다양한 공정을 거쳐야 한다. 그전까지는 공정마다 개별적으로 혁신 활동이 이뤄졌지만 'HS-POPS'가 도입된 이후에는 공정 간 혁신 활동을 전산화해서 특정 공정에서 이뤄지는 활동이 다른 공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게 됐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공정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혁신 활동이 공정 간에 공유되면서 시너지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런 혁신 활동 덕분에 매년 5% 이상 생산성을 높이고, 독(Dock) 회전율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도요타가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적기생산방식(Just In Time)도 물류관리에 도입해 자재적치 면적을 60% 줄였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꾸준한 품질경영 노력은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계속된 조선업계 불황에도 현대삼호중공업은 2010년 8303억원, 2011년 80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도 선진국의 경제위기 여파로 규모는 줄었지만 4863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유수 해운 전문지로부터 올해의 우수선박에 선정되고, 정부가 인정하는 세계 일류상품에도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꾸준한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의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중공업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생산 첨단화, 조직 역량개발 등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산업설비와 해양분야의 사업을 강화해 미래 경쟁에 대비하고 기술 고도화, 창조적 혁신활동으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