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현대차 같은 대형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인덱스펀드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인덱스 펀드는 주가지수 흐름에 가장 가까운 대표 종목들을 편입해 운용함으로써,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조원 넘게 빠져나가는 동안 인덱스 펀드에는 오히려 6000억원이 몰렸다. 하지만 시장 평균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 괴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인덱스 펀드라는 상품 명칭이 무색할 정도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중 약 85%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벤치마크인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코스피200지수의 6개월간 수익률은 -2.5%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순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인덱스펀드 82개 가운데 70개 상품의 수익률이 -2.5%를 밑돌았다. 6개월 수익률 기준으로도 코스피200지수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인덱스펀드 상품은 12개에 그쳤다.

올해 인덱스펀드의 월별 성과도 최근 몇 년 내 가장 저조하다. 11월 15일까지 월별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벤치마크인 코스피200지수의 수익률을 밑돈 경우가 11개월 중 8개월이었다. 특히 하반기 성적이 안 좋았다.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덱스펀드의 성과가 떨어지는 주요 원인으로 대형주의 부진을 꼽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통 인덱스펀드들은 종목 200개를 다 채우지 않고 130개 내외로 가져가면서 지수를 추종한다"면서 "최근 6개월간은 비중을 적게 가져갔던 중소형주들이 지수상승률 이상 호조를 보이면서 인덱스펀드 수익률에 괴리가 생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