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가전회사 모뉴엘이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미국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모뉴엘은 내년 CES 출품예정 제품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CES 2013 혁신상'에서 자회사 잘만테크와 더불어 혁신상 5개와 최고혁신상 2개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도 혁신상을 대거 수상했다. 수상 제품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소기업 모뉴엘, CES 최고혁신상 받아
모뉴엘은 집안의 각종 가전제품을 원격 관리하는 '스마트홈 서버 공기청정기', 정수기 필터 교체 주기 등을 알려주는 '스마트 가드 정수기', 진동·소음·먼지 발생을 없앤 '팬리스 쿨러'등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테이블을 통해 주문과 계산이 이뤄지도록 만든 '터치테이블 PC'와 '청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케어 시스템'은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박홍석 대표는 "IT기술로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을 돕고 가족 모두가 즐기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뉴엘은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지난해 롯데마트에서 '통큰 TV'등을 공급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300여 직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 업무에 종사할 정도로 기술을 중시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지난해에 열린 'CES 2012'에서도 6개의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CES에서 처음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빌 게이츠가 CES 기조연설에서 "엔터테인먼트용 PC를 만드는 모뉴엘 같은 회사를 주목하라"고 언급해 세계 IT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삼성 TV·LG 스마트폰도 수상
CES 측은 올해 29개 부문에서 약 300개 제품에 혁신상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4사가 받은 혁신상 수상 제품은 44개로 전체의 약 15%를 차지했다. 국가 단위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5개 부문에서 27개 제품이 혁신상을 받았다. TV가 6개로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태블릿(4개), 모니터(3개), 홈시어터(2개), PC(2개), 오븐(2개), D램(2개) 순이었다. 디지털 카메라, 프린터, 투명 디스플레이, LED 스마트 전구, AP(응용프로세서), 마이크로SD카드(외장형 메모리)는 각 1개씩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TV(4개), 블루레이 플레이어(1개), 도킹 스피커(1개), 스마트폰(1개), 세탁기(1개), 홈 네트워킹 시스템(1개), 홈시어터(1개) 등 10개 제품이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의 85인치 울트라HD TV와 얼굴인식 기능을 갖춘 스마트 TV용 카메라 등 2개 제품과 LG의 84인치 울트라HD TV는 최고혁신상에 선정됐다. CES 혁신상은 미국 내 전문가 집단의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는 점에서 전자업체 간에 경쟁이 치열하다.
☞CES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전시회 CES에 출품되는 제품 가운데 기술과 디자인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 미국가전협회(CEA)와 미국산업디자인협회(IDSA)가 공동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