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가장 저렴한 동양매직의 식기세척기가 세척 성능, 시간 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은 업체별로 최고 용량의 식기 세척기 최신 모델 4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 가격이 최고가 제품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 동양매직의 식기세척기 'DWA-3320D'의 품질이 가장 우수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온라인 최저가격 기준으로 판매가가 61만3350원으로 가장 싼 동양매직의 'DWA-3320D'는 자동코스, 강력코스에서 모두 오염된 식기가 '0개'로 세척력이 매우 우수했다. 세척 시간도 모든 코스에서 2시간 이내로 조사 대상 제품 중 가장 짧았다.

가장 비싼 화인어프라이언스의 'SN25E230EA'(198만580원)는 강력코스에서는 오염된 식기가 '0개'였으나, 자동코스에서는 '3개 이하'로 나타났다. 가격이 비싼 편인 밀레코리아리미티드의 'G5100SC'(185만30원)의 세척력 시험 결과도 이와 같았다. 이 두 회사는 우수한 부품을 사용해 가격이 비싼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소비자원은 "단가 확인이 어려우므로 소비자는 세척 성능과 보유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LG전자의 'D1265MF'(85만2690원)는 자동코스, 강력코스에서 오염된 식기 수가 모두 '3개 이하'로 나타나는 등 시험 대상 4개 제품 중 세척력이 가장 떨어졌다. 이 제품의 전기, 물 사용량은 자동코스 기준으로 4개 제품 중 가장 적었지만 강력코스 기준으로는 가장 많아, 강력코스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세척시간은 화인어프라이언스는 146분으로 두 번째로 짧았고, LG전자(172분)와 밀레리미티드코리아(171분)는 두 시간이 넘었다.

소비자원은 "동양매직 제품은 잠금장치, 종료 알람, 시간 표시, 분리 세척, 예약 기능을 모두 보유한 반면, 밀레코리아 리미티드 제품은 종료 알람, 시간 표시, 분리 세척 기능이 없었고, 화인어프라이언스 제품은 종료 알람 기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험은 12인용 식기세척기 최대 용량의 60% 수준에 해당하는 오염된 그릇, 접시, 컵 등 총 40개에 대한 세척력을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