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올해 말로 한국내 사업을 중단하고 야후코리아를 철수하기로 했다. 2000년 한국에 사무소를 처음 개설한지 12년 만이다.

야후코리아는 19일 "올해 말 한국 비즈니스를 종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야후코리아 사이트는 연말까지만 운영되며 그 이후에는 야후 미국 사이트로 연결된다.

야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에서의 사업이 최근 몇년간 도전 과제에 직면해 왔다"며 "야후의 비즈니스를 개선하고 장기적 성장과 성공을 위해 더 강력한 글로벌 비즈니스 수립하고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한국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야후는 또 "아시아 시장에 전념해 탄탄한 비즈니스를 갖췄으며 독점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전자상거래 사이트 에서 많은 기회가 있다"며 "향후에도 야후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멋진 경험을 구축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야후의 한국 사업 철수 통보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오늘 오전 본사로부터 갑자기 통보가 왔다"며 "이번 발표가 전격적으로 이뤄져서 경황이 없다"고 말했다.

1995년 인터넷 정보검색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던 야후는 2000년 진출해 2002년까지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 포털 시장에서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토종 인터넷 기업에 추월당해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05년 뒤늦게 한국에서 판단실수를 인정하고 공격적 투자를 선언했고 최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콘텐츠 관리 등 신규 사업에 역점을 둬왔지만 신통치 않은 결과를 냈다는 평가다.

앞서 올해 7월 KT가 운영하는 포털업계 4위의 파란닷컴은 시장점유율 1%의 성적표를 끝으로 서비스 시작 8년만에 문을 닫기도 했다.

코리안클릭 조사에 따르면 9월 기준으로 국내 인터넷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30.8%)가 1위 차지하고 있고 다음(19.8%), 네이트(6.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