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8%에서 2.5%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들어 처음 내놓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3.5%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1일 '2013년 국내 경제 전망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경제는 국내외 경기 부진으로 인해 2.5%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엔 올해보다 소폭 개선되겠지만 선진국과 후진국 모두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민간소비가 가계부채, 주택경기 부진으로 인해 연간 증가율이 1.3%에 그치고 내년엔 올해보다 개선된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은 유럽재정위기 등에 따른 신흥국 경기 둔화로 전년대비 1.5% 감소하고 무역수지는 불황형 흑자 양상을 보이며 188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출은 올해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9.8%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연간 실업률은 IMF(국제통화기금)의 전망치와 동일한 3.3%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4%, 내년 2.6%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절상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한편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대, 내년 3%대로 수렴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