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입자동차 판매량이 월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차 출시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대대적인 할인 정책 덕분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9월 수입차 신규 등록이 지난해보다 20.6% 늘어난 1만2123대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2308대를 판매해 1위를 지켰고 올해 부진을 이어갔던 메르세데스 벤츠도 2062대를 판매하며 2000대 고지를 넘었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도요타는 각각 1831대와 1441대, 972대를 판매해 뒤를 이었다.

원조 '강남 쏘나타'인 ES 시리즈를 출시한 렉서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렉서스는 9월에 지난해보다 126.5%, 지난달보다는 255.3% 늘어난 675대의 차를 판매하며 6위로 뛰어올랐다. 미니(579대)와 포드(465대), 크라이슬러(371대)도 판매량이 늘었다.

9월의 베스트셀러는 593대가 판매된 벤츠의 E300이 차지했다. E300은 지난달 48개월 무이자 할부를 진행한 덕을 톡톡히 봤다. 이어 도요타의 캠리는 531대가 판매되며 2위에 올랐고, BMW의 520d와 320d가 각각 515대와 459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폴크스바겐의 신형 파사트는 354대가 판매되며 5위를, 렉서스의 신형 ES350은 309대가 판매돼 6위를 했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 차종이 전체 판매의 48.5%에 해당하는 5882대 판매됐으며, 2000~3000cc가 33.1%인 4007대 판매됐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와 대기물량 해소,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9월 판매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