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는 3.5인치, 옵티머스 G는 4.7인치. 이 차이는 동영상을 감상할 때 결정적으로 느껴졌다.
즐겨보는 미국 드라마인 아론 소킨의 '뉴스룸'을 옵티머스 G에 넣어서 3일 동안 감상했다. 평소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아이폰4S로 볼 때 느끼지 못했던 생생함을 옵티머스 G에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아론 소킨 특유의 속사포 같은 대사를 보여주는 자막이 아이폰4S와 비교할 수 없이 컸다.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기자에게 감동적인 부분이었다.
◆ Q슬라이드 만족...멀티태스킹 능력 크게 강화
단순히 화면 크기만 크면 갤럭시노트2가 최고일 것이다. 아니면 아이패드2를 들고 다니면 된다. 옵티머스 G의 강점은 휴대폰 기능에 최적화된 대형 화면이다. 여기서 방점은 대형이 아닌 최적화에 있다.
뉴스룸을 보면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단어와 사건에 대한 정보를 네이버를 통해 바로 검색할 수 있었다. 아이폰4S에서는 영상을 중단하고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을 켜야 했지만, 옵티머스 G는 영상을 계속 보면서 네이버 검색을 이용할 수 있었다. 'Q슬라이드' 기능 덕분이다. 화면의 일부분에 검색창을 보여주는 팝업 기능은 다른 스마트폰에도 있었지만, 전체 화면 2개를 동시에 보여주는 기능은 처음이다. 블로그 등에서 Q슬라이드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3일 동안 옵티머스 G를 쓰면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이용이 가능했다. 다만 유튜브에서 이용할 수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히려 '라이브줌(Live Zooming)' 기능이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라이브줌 기능은 동영상을 보다가 원하는 부분을 크게 보여주는 기능이다. 하지만 동영상의 특정 부분을 확대할 만한 일이 없어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듀얼 스크린 듀얼 플레이(Dual screen Dual play) 기능은 스마트폰 화면을 TV에 띄워 주는 미러링(Mirroring)과 함께 TV와 스마트폰에서 각각 다른 화면을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이다.
◆ 돌출 카메라는 아쉬움
옵티머스 G는 세련된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는 옵티머스 G의 디자인 요소로 세련미, 절제미, 격(格)을 꼽았다. 미니멀한 이미지라는 표현까지 썼다. 실제로 옵티머스 G는 베젤을 최대한 줄이고,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공법으로 화면의 경계를 최소화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후면에 채택된 '크리스털 리플렉션' 공법은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과 빛이 달라져 고급스러움을 더해줬다.
하지만 미니멀한 디자인의 옵티머스 G에도 단점은 보였다. 제일 먼저 후면 좌측 상단에 위치한 카메라가 돌출된 점이다. 1300만화소의 카메라 모듈을 얇은 스마트폰에 넣기 위한 노력은 짐작이 갔지만, 카메라만 후면에 툭 튀어나와 있는 모습은 인상적이지 못했다. 오히려 스마트폰을 뒤로 놓을 때마다 카메라가 부딪혀서 깨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한 손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크기는 만족스러웠다. 옵티머스 G는 가로 길이가 68.9mm로 갤럭시S3(70.6mm)보다 작다. 세로 길이도 옵티머스 G와 갤럭시S3는 각각 131.9mm와 136.6mm로 옵티머스 G가 더 작다.
◆ 안전지킴이·알람기능...소소한 즐거움
옵티머스 G에는 발표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실제 사용하는 과정에서 유용한 기능이 많았다. 알람이 꺼지면 자동으로 날씨, 음악, 이메일, 캘린더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는 알람앱 기능이 특히 유용했다. 아침에 알람을 끄자마자 오늘의 날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안전지킴이는 남자인 기자에게는 별 필요가 없었지만 여성들에게는 환영받을 만한 기능이었다. 일정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으면 현재 상황과 위치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폰 미사용 알림', 119나 112에 전화를 하면 지정된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동으로 위치가 전송되는 '긴급통화 전달' 등의 기능을 옵티머스 G 이용자는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