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3차 양적 완화 카드를 꺼내 들자 국내 증시가 장 초반 2% 넘게 상승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46포인트(2.2~2.4%) 오른1990선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6일(거래일 기준) 연속 매수 우위인 외국인은 현재 450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현재 17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200억원 순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를 통해 850억원 가까이 순매수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개인은 216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위원회(FRB)는 매달 400억달러씩 주택담보채권(MBS)을 사들이는 무기한 양적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뉴욕 증시도 13일(현지 시각)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올 4분기 외국인 자금 유입 수준에 따라 국내 증시가 2000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전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증권 업종 지수가 4% 넘게 오르고 있다. 이번 양적 완화로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경우 주식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형 증권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이 6% 넘게 오르고 있고,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016360)이 각각 4~6% 상승 중이다.

경기 부양책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산업·소재 관련 업종과 경기 민감 업종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철강금속, 건설업, 운송장비, 전기전자, 금융업, 기계 업종 지수가 2~3%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 중 시총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4~5% 상승 중이고, 석유화학 업종 대형주인 SK이노베이션(096770)LG화학(051910)도 각각 3~5%대 오르고 있다. GS건설(006360), 대림산업등 대형 건설사와 포스코등 철강주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