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 양적완화(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자금을 푸는 것)를 내놓자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강력한 대응책이 나왔다며 국내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1900대에 머물던 코스피 지수가 무난히 2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센터장은 "3차 양적완화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강력한 수준"이라며 "증시 발목을 잡던 여러 요소가 시장에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는 2000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홍 센터장은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와 중국의 경기 부양 이슈가 잘 해결된다면 코스피 지수가 2000내외를 넘어 더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센터장은 "3차 양적완화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은 돌파할 것"이라며 "다만 아직 유럽 위기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2200~2300까지 오르기에는 힘이 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950~1970을 뚫지 못하던 코스피 지수가 더 오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2050까지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도 "3차 양적완화로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양적 완화는 외국인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국내 증시로 자금이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소재ㆍ금융업종의 수혜를 예상했다. 송재학 센터장은 "대다수 업종이 오르겠지만 소재ㆍ금융업종의 상승폭이 더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상훈 센터장은 "양적 완화의 목표는 경기 부양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도 소재, 산업재, 금융 관련주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과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며 "장기적으로 IT와 자동주 등 미국 소비관련주가 부각될 것"이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