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산 운용 수익률이 6% 이상 돼야하지만, 실제 자산 운용 수익률은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016360)(사장 김석)이 고객 1만5000명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가 은퇴 목표 달성을 위한 운용 수익률은 연 6.44%에 달했지만, 현재 고객의 운용 수익률은 평균 1.58%에 머물러 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는 올 1월~8월 말까지 삼성증권 은퇴설계 시스템을 통해 컨설팅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필요자산수익률을 계산했다. 연구소는 은퇴 후 생활비와 은퇴 예상 연령,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은퇴자산 목표를 설정하고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 수익률을 필요자산수익률이라는 개념으로 계산했다.

분석 결과 이번 조사 대상의 64% 이상이 연 4~7% 이상 수익이 필요한 계층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 대상자의 실제 자산 운용 수익률은 평균 연 1.58%에 불과했고, 마이너스 수익 고객도 18%에 달했다. 전반적으로는 약 50%의 투자자가 수익률 2~3.5%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영 삼성증권 은퇴설계 연구소 소장은 “앞으로는 5% 이상 수익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면서 “특히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플러스 알파 수익을 얻거나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내는 상품이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대상자의 전체 금융 자산은 평균 6.3억원이며 평균 연령은 53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