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은행 가계대출이 둔화된 반면 비은행의 가계대출은 4개월 연속 1조원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2년 7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7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1조7000억원 증가한 64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과 6월에 각각 3조1000억원 정도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4.6%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율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꺾인 반면 비은행은 여전히 증가폭이 크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58조6000억원으로 7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3000억원으로 6월(1조1000억원)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비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4개월째 1조원대를 기록했다. 비은행의 가계대출은 1~3월 183조원 수준을 유지했다가 4월 1조1000억원, 5월 9000억원, 6월 1조9000억원 늘어났으며 7월에도 1조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