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발행 잔액이 지난 12년간 10.5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대한민국 국채시장 발전의 역사' 자료에 따르면 국고채 발행잔액은 1999년말 34조2000억원에서 올 7월말 358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국고채 거래량도 급증했다. 지난해 2285조1000억원으로 99년 168조6000억원의 13.6배로 늘었다. 평균 조달금리는 7.69%에서 3.46%로 4.23%포인트 떨어졌다.

국고채 시장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2003년까지 1%에도 못 미쳤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2007년 25.3%로 두자릿수를 넘어섰고 지난해 말엔 60.9%까지 확대됐다. 올 7월말 기준으로는 59.7%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99년 조달 비용을 절감하고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농지채권, 철도채권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채권을 국고채로 통합했다. 그 해 1, 3, 5년 물부터 발행되기 시작했고 이듬해인 2000년 10월엔 10년물이 최초 발행됐다. 뒤이어 2006년에는 20년물이 등장했고, 올해 9월부터는 초장기물인 30년물이 발행됐다.

재정부는 "2000년대 들어 장기채 종류가 확대됐다"며 "재정운용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