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의 현금성 자산이 작년 말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0일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3개사의 올해 상반기 말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51조564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 기업당 현금성 자산은 평균 814억6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46억2000만원 줄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 활동으로 인해 현금 유출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현대건설(000720)로, 지난해 말 대비 6052억원 줄었다. SK텔레콤(017670)(5262억원)과 롯데쇼핑(023530)(4927억원), LG전자(066570)(4887억원), LG화학(051910)(4418억원)의 현금성 자산도 큰 폭으로 줄었다.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SK하이닉스로, 이 기간 5232억원 늘었다. 현대중공업과 한국가스공사(036460)는 각각 4791억원, 3527억원 증가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는 현금성 자산이 141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현금성 자산은 2조7046억원을 보유해 지난해 말에 이어 현금성 자산 보유액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