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KBS·MBC ·SBS 등 지상파 TV의 24시간 종일 방송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시청 점유율 62%, 광고 매출 점유율 60%인 지상파 방송사들의 방송 시장 독과점이 심해지고, 국내 미디어업계의 균형 발전과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통위는 7일 전체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상파 TV 규제 완화안'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현재 지상파 TV에 하루 19시간(오전 6시~다음 날 오전 1시)의 방송을 허용하고 있다. 지상파 TV의 종일 방송 허용은 1961년 말 KBS TV가 개국한 이후 51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케이블TV협회)는 6일 "지상파 TV의 종일 방송은 지상파 독과점의 고착화와 매체 간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 건의서를 냈었다. 도준호 숙명여대 교수는 "방송 시장의 절대 강자인 지상파 TV에 종일 방송을 허용하면 케이블 TV 등 유료 방송에 직접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