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사용자가 선호하는 음악을 무료로 들려주는 인터넷 라디오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은 애플이 인터넷 라디오인 판도라(Pandora)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음반사와 음원 저작권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터넷 라디오는 사용자의 음악 취향을 파악해 그와 유사한 음악을 자동으로 골라서 웹브라우저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의 라디오처럼 사용자들은 무료로 들을 수 있지만, 인터넷 라디오의 경우에는 광고로 수익화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서비스 중인 인터넷 라디오 '판도라'가 대표적인 예다.

WSJ에 따르면 애플이 인터넷 라디오 시장에 진출하면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를 제외하고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맥 컴퓨터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 기반 컴퓨터에서 모두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이미 애플의 하드웨어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기존의 '판도라', '스포티파이'와 같은 인터넷 라디오 업체들이 위협받게 된다.

애플은 앞서 2003년부터 아이튠즈를 통해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인터넷 라디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이튠즈의 음원 서비스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