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3가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 아이폰4S 판매량을 넘어섰다.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4S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애플을 제쳤다는 데 의미가 있다.

씨넷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투자업체인 캐너코드 제누이티(Canaccord Genuity)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지난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라고 밝혔다. 미국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3에 이어 아이폰4S, HTC의 원(One), 갤럭시S2,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레이저 맥스 등의 순이었다. 통신사별로는 AT&T에서 아이폰4S가 1위를 한 것을 제외하면 버라이즌, 스프린트, T모바일에서는 갤럭시S3가 모두 1위를 했다.

갤럭시S3의 깜짝 1등은 아이폰5를 기다리면서 아이폰 이용자들이 아이폰4S 구입을 미뤘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이클 워클리 캐너코드 제누이티 애널리스트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4S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이라며 "아이폰5가 출시되면 다시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록 깜짝 1위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에서 애플을 제친 삼성전자는 미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이미 애플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서유럽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3.6%를 차지하면서 애플을 눌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1190만대로 애플(520만대)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통신업계에서는 아이폰5가 나오더라도 삼성전자가 예전처럼 쉽게 스마트폰 시장을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점차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미 갤럭시 시리즈가 아이폰을 확실히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을 제외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우위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