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성동조선에 5500억원의 신규 자금이 투입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우리은행 등 성동조선 채권단은 최근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이르면 다음 달 중 성동조선에 채권 비율대로 신규자금을 투입하기로 확정했다. 수출입은행은 약 38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채권 비율은 수출입은행 54%, 우리은행 18%, 무역보험공사 22%, 농협 6% 등이다.

이와 함께 성동조선은 1362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조만간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국민은행이 자금지원을 거부하면서 채권단에서 빠지자 성동조선에 올해 지원하기로 했던 자금 중 1362억원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CB를 인수하고 출자전환(금융기관이 기업에 대출한 돈을 그 기업의 주식으로 취득하는 방식)을 한 다음 감자(減資)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출자전환 등이 마무리되면 내년 말까지는 성동조선이 유동성에서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조선은 55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받으면 채권단에 연체했던 대출이자 550억원을 상환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현재 채권단의 성동조선 채권액은 대출2조5000억원, 선수금지급보증 8500억원, 선물환 등 기타 6500억원 등 총 4조원에 이른다.

성동조선이 신규자금을 지원받으면 은행의 대기업 대출 연체율도 낮아질 전망이다. 성동조선이 지난달 1조2000억원의 대출을 연체하면서 7월말 기준 은행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63%를 기록, 전월의 0.8%에서 두 배 넘게 올랐다. 성동조선을 제외한 7월말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86%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성동조선 문제가 해결되면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